지난해 전국의 주택 건설 실적이 2008년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당초 목표에는 못 미쳤다. 국토해양부는 작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모두 38만1787채의 주택이 건설돼 2008년(37만1285채)에 비해 2.8% 늘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사업계획승인을 기준으로 한 집계치로 지난해 첫선을 보인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분을 포함한 수치다. 당초 작년 목표였던 43만채보다 11.2% 모자란다.

수도권의 경우 25만5158채가 공급돼 목표치(25만채)를 초과 달성했다. 2008년(19만7580채)에 비해서도 29.1% 늘었다. 아파트가 21만5759채로 전년대비 65.4% 증가했다. 반면 다세대 · 다가구주택(2만5231채)은 51.5%,단독 · 연립주택(1만4168채)은 6.5%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만6090채,인천 5만9519채,경기도 15만9549채 등이었다.

지방권에서는 12만6629채가 공급돼 전년 대비 27.1%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보금자리주택 건설,양도세 한시감면 등 규제완화로 주택공급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지방권은 경기침체로 인한 미분양이 계속 쌓여 전년 대비 공급 실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금자리주택을 포함한 공공부문 주택은 수도권(12만5638채)에서만 전년 대비 67.4% 급증했고 전국적(16만8300채)으로도 19.2% 증가했다. 반면 민간부문(21만3487채)은 수도권에서만 같은 기간 5.7% 늘었을 뿐 지방권을 포함할 경우 전년 대비 7.2% 줄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