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에 따른 외국인의 대규모 현선물 매도로 원·달러 환율이 연초이후 처음 1150원대로 급상승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보다 13.9원 오른 11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50원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 4일 종가 1154.8원 기록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12.90원 급등한 1150.0원으로 시작해 장중 1155.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급등에 대한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1150원을 중심으로 매매공방을 벌였다.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의 은행 규제책 발표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하면서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현선물 매도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주말을 앞둔 시점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탄력을 약간 둔화시켰다.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그동안 저항선으로 작용한 1150원을 돌파함에 따라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앞으로 국내외 주가 움직임과 외국인 자금 이탈 여부에 따라 환율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