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들 아직 시집 안 갔어요"…美상원의원 '황당' 당선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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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원 당선자가 엉뚱한 수상소감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공화당의 스콧 브라운(52) 당선자가 지난 19일 저녁 당선 소감 발표 중 그의 딸 아일라(21)와 애리아나(19)에게 전한 감사 메시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국공영방송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운은 "전국 시청자 여러분, 제 딸 두 명 다 아직 시집 안 갔습니다"라고 공개 구혼한 것.
그는 이어 "농담입니다"라며 재빨리 번복 했지만 "애리아나는 남자친구가 있지만 아일라는 가능합니다"라는 말로 상황을 더 악화시킬 따름이었다.
당선 소감을 들은 시민들은 아버지의 보기 좋은 모습일 수도 있겠지만 이를 상당히 불쾌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브라운 당선자를 비난한 사람 중 한 명인 TV토크쇼 진행자 글렌 벡은 "브라운 당선자에게 정숙 벨트를 매주고 싶다"며 "정부가 그의 모든 행동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딸 아일라는 "아버지의 당선 소감이 크게 이상한 점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약간은 당혹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이제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만천하가 다 알 것"이라며 "내 여동생은 단상에 남자친구와 함께 올라와 있었기 때문에 나보다 더 챙피해 했다"고 말했다.
아일라가 밝힌 브라운의 기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번은 저녁식사 도중, 아일라가 식당 종업원이 잘생겼다고 말하자 브라운이 둘의 즉석 만남을 주선하려고 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전 아메리칸 아이돌 프로그램 도전자 출신으로 방송출연 경험이 있는 큰 딸 아일라는 현재 보스턴 컬리지에서 농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최근 아일라는 자신의 온라인 홈페이지 페이스북에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그는 부친의 당선 소감 이후로 독신 남성 1000명으로부터 '친구'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유미 인턴기자 diron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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