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2일 외국인의 사상 최대 규모의 선물매도는 지난해부터 사들인 현물주식에 대한 헷지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문주현 연구원은 "오늘 나타난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매도는 지난해 외국인이 32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인데 대한 헷지매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한해 선물 누적매도가 평균 4만 계약이었으나 최근 2만 계약까지 줄이며 헤지규모가 축소되었기 때문에 이를 평균 규모로 회복시키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헤지플레이어들의 적극적인 매도가 외국인 현물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은 대규모 매도는 2006년 5월과 2008년 7월에도 나타나 당일 시장 충격과 함께 조정 국면을 보인 사례로 보아 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 선물 매도는 선물시장 개장 이래 최대 규모인 2만3600계약을 넘어섰다가 막판 매도규모를 줄이고 있다. 외국인의 종전 최대 매도 규모는 2008년 7월 11일에 기록한 1만6304계약이며 선물시장 개장 이후 1만계약 이상 매도는 이날을 포함해 모두 25차례 있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