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 '베리 스트롱, 베리 스위트'전, 부드럽고 경쾌한 화면속에 담긴 강렬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 삼성동의 아트컴퍼니 인터알리아(대표 김종길)는 새해 첫 기획전으로 한 달간 화면에 부드러움과 강렬함의 공존을 시도한 작가들의 작품만을 모은 '베리 스트롱,베리 스위트(very strong very sweet)'전을 연다. '색선의 화가' 최인선씨를 비롯해 김성남 · 문주호 · 이민혁 · 채성필 · 최울가씨 등 6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부드러우면서 경쾌한 화면 속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 80여점이 걸렸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인간의 원초적인 야수성과 천진난만한 순수성을 접목한 최울가씨의 '끝났다'라는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마치 원시벽화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흐트리며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현대인의 소외감을 담아냈다. 감각적인 색채,동화적 모티프를 현대 사회의 '소통 부재'와 관련지어 풀어가는 솜씨가 탁월하다.
최인선씨의 '미술관 실내' 역시 강렬한 색채로 아늑한 미술관의 분위기를 살려낸 작품이다. 색띠를 수평으로 쌓아 '강함'을 만들고,그 색띠마다 온화함을 부여해 서로의 존재감을 표현했다. 캔버스를 과감히 비대칭 면분할로 나눈 후 거침없이 뻗어가는 붓질들 안에 담겨진 풍경이 흥미롭다.
재불작가 채성필씨는 천 위에 수묵과 흙으로 작업한 신작을 내놓았다. 그의 '익명의 땅'은 액션 페인팅 기법처럼 흩뿌려 태초의 자연을 만들어낸 작품이다. 흙 · 물 · 나무의 부드러운 물성과 불 · 쇠라는 강한 요소를 융합시킨 이 작품엔 생동감이 묻어난다. (02)3479-0164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전시장 입구에서는 인간의 원초적인 야수성과 천진난만한 순수성을 접목한 최울가씨의 '끝났다'라는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마치 원시벽화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흐트리며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현대인의 소외감을 담아냈다. 감각적인 색채,동화적 모티프를 현대 사회의 '소통 부재'와 관련지어 풀어가는 솜씨가 탁월하다.
최인선씨의 '미술관 실내' 역시 강렬한 색채로 아늑한 미술관의 분위기를 살려낸 작품이다. 색띠를 수평으로 쌓아 '강함'을 만들고,그 색띠마다 온화함을 부여해 서로의 존재감을 표현했다. 캔버스를 과감히 비대칭 면분할로 나눈 후 거침없이 뻗어가는 붓질들 안에 담겨진 풍경이 흥미롭다.
재불작가 채성필씨는 천 위에 수묵과 흙으로 작업한 신작을 내놓았다. 그의 '익명의 땅'은 액션 페인팅 기법처럼 흩뿌려 태초의 자연을 만들어낸 작품이다. 흙 · 물 · 나무의 부드러운 물성과 불 · 쇠라는 강한 요소를 융합시킨 이 작품엔 생동감이 묻어난다. (02)3479-0164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