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스포츠 건강과학스쿨의 엘린 에크블롬-바크 박사는 최근 영국 스포츠의학저널 최신판 사설을 통해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더라도 비만과 심장병 등 건강을 악화시킬수 있으며 심지어 사망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구결과, 사무실과 학교, 차안, 컴퓨터·TV 앞 등 장소에 상관없이 앉아있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당뇨 등 대사증후군 발생위험이 26% 높아졌다.
에크블롬-바크 박사는 "4시간 동안 앉아있게 되면 몸이 유해한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며 "체내 포도당과 지방의 대사를 관장하는 유전자들이 활동을 중단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의 신체활동전문가 팀 암스트롱은 "매일 운동하지만 오랜 시간 앉아있는 사람들이 한 번에 운동을 몰아서 하는 것보다 하루 동안 운동시간을 분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캐나다인 1만7000명을 12년간 조사한 결과, 운동여부를 떠나 더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이 더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를 담당한 페닝턴 생물의학연구센터의 피터 카츠마지크 박사는 "그러나 얼마 동안 앉아있는 것이 건강에 해로운지에 대한 정확한 증거는 아직 없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한 연구기관은 "사무실에서 최대한 자주 일어나도록 해 앉아있는 상태를 오래 유지하지 말아야 한다"며 "동료에게 온라인 메시지를 보낼 것이 아니라 직접 가서 얘기하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이유미 인턴기자 diron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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