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긴축정책 전환 우려로 국제유가와 금값이 모두 하락했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일 거래된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0달러 내린 77.62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1.31달러 하락한 76.32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사흘 만에 상승반전해 전날보다 배럴당 0.33달러 오른 76.50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중국정부가 대출 제한을 시사하는 등 중국발 긴축 우려가 제기되면서 석유 수요 감소 우려가 증폭돼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석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시행된 사전 조사 결과, 미 석유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고 석유공사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금 선물 가격도 2% 이상 하락하며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시장(COMEX)의 금 선물 2월물은 27.40달러(2.4%) 내린 온스당 1112.60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도 전거래일 1127.95달러에서 1111.40달러로 내려갔다.

백금 4월물은 21.80달러(1.3%) 떨어진 1617.6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팔라듐 선물 3월물은 저점에서 매수세가 몰리며 10센트 오른 462.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구리 선물 가격 역시 2%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이 은행 대출 규제 소식이 구리 수요에 대한 우려를 촉발시킨 가운데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도 투자 욕구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COMEX에서 거래된 구리 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9.20센트(2.67%) 하락한 파운드당 3.3555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선물 3개월물 역시 170달러 하락한 톤당 7375달러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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