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잊지 않는 한국 국민들이라는 것을 알리겠습니다. "

리틀엔젤스 예술단이 오는 6월부터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미국 필리핀 호주 영국 터키 등 16개 유엔 참전국 모두를 순회하면서 참전용사들을 찾아 고귀한 희생에 감사를 표시한다.

박보희 한국문화재단 총재(80 · 사진)는 19일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정부나 민간 차원에서 한국전 참전 16개국 모두에 감사의 사절단을 보내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엔 참전용사들 가운데 약 4분의 1이 생존해 있으나 이들 대부분이 워낙 고령이어서 70주년 행사는 의미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 행사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리틀엔젤스 예술단은 6월9일부터 나흘간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첫 공연을 한 뒤 뉴욕 애틀랜타 등 미국 3개 도시와 캐나다 오타와,콜롬비아 보고타 등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예술단은 또 25일 추도식에 이어 링컨기념관 앞 야외무대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한 기념 공연을 갖는 방안과 백악관 공연이나 예방도 추진하고 있다. 8월부터는 다른 단원들이 태국과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을 순회 공연하고,겨울방학을 이용해 유럽 7개국과 아프리카 공연도 한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