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합니다. 사상 최대인 120억달러를 투자해 국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120억달러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투자는 해마다 증가해왔지만 특히 올해는 지난해(67억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대폭 늘어난 자금은 우선 자원개발 공기업의 덩치를 키우는 데 쓰입니다. 석유공사의 해외석유기업 인수 추진과 가스공사의 이라크 유전개발 사업이 집중 지원됩니다. 광물공사는 매장량은 적지만 국내산업의 주요 원료로 쓰이는 크롬·망간 등 6개 광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민간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도 늘립니다. 올해 해외자원개발 융자 예산의 85%를 민간기업에 지원하고(2009년 73%) 2012년에는 100%까지 확대합니다. 대형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들 때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민간기업의 참여도 유도합니다. 이런 방안을 통해 정부는 석유·가스 자주개발율을 지난해 8.1%에서 올해 10%이상으로 높일 계획입니다. 정부가 해외자원개발 지원을 파격적으로 늘린 것은 지금이 투자를 확대할 적기라는 판단에서입니다. 막대한 자금을 무기로 자원 확보에 나서는 중국 등 다른 나라를 상대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먼저 치고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강남훈 / 지식경제부 자원개발원전정책관 "우리나라 경제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먼저 안정이 됐습니다. 작년 경제위기 여파로 다른 나라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에게는 자원개발에 나설 호기라고 봅니다." 기업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정부 역시 중남미나 아프리카의 자원부국에 에너지외교를 펼쳐 자원개발 협력을 이끌어 낼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해외자원개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자원개발 연구·개발 예산도 2012년까지 에너지분야 R&D 예산의 13% 수준으로 높일 계획입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김평정기자 py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