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데이타가 포스콘과의 합병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3위로 뛰어올랐다.

포스코그룹에 각종 IT(정보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스데이타는 19일 하락장에서도 6.22% 오른 9050원에 거래를 마쳐 1만원대 진입을 노리게 됐다. 장중 10% 이상 급등했던 주가는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폭을 다소 줄이긴 했지만 나흘 연속 강세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61만주를 순매수한 기관의 '러브콜' 덕분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나흘 동안 29.47% 올랐다.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지난달 평균 100만~200만주였던 거래량도 크게 늘어 이날은 766만주를 웃돌았다.

강세 배경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계열 비상장사 포스콘과의 흡수 합병 때문이란 분석이다. 사실상 포스콘의 우회상장으로 두 회사는 '포스코ICT'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가 향후 포스코그룹이 수행할 친환경 · 신성장 사업의 핵심 주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데이타가 지난 7월 대규모 손실을 확정하며 와이브로 장비사업을 접은 것도 신규 사업부문을 맡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 측도 "엔지니어링,프로세스 자동화,IT서비스를 3대 사업 축으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와 원자력,U-시티 등의 신성장 동력사업을 집중 육성해 2014년에는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여기에 원자로 제어시스템을 개발하는 포스콘 덕분에 포스데이타는 원전 수혜주로도 분류되는 분위기다.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은 어느 새 7300억원까지 높아졌다. 포스콘과의 합병으로 발생하는 합병 신주 5548만주가 다음 달 16일 추가 상장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시가총액은 1조원대를 훌쩍 뛰어넘어 10위권에 무난히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