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염증을 치료하는 유산균이 개발돼 상품화를 앞두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과 임신혁 교수(46) 연구팀은 우리 몸에 부작용 없이 공생할 수 있는 있는 특정 유산균을 항염증 질환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장 정화작용 등 식품으로서의 단편적인 효능만이 제시돼온 유산균이 식품을 넘어 면역 조절제로 활용되는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면역학 전문 저명 국제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회원보' 1월호에 주목받는 연구 결과로 선정돼 게재되기도 했다. 임 교수와 권호근씨(30 · 박사과정)는 유산균으로부터 면역 조절 T-세포를 증강시킬 수 있는 유산균을 효과적으로 분리하는 선별법을 개발한 뒤 이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항염증 유산균을 개발했다. 이미 두 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국내 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상품화를 타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치료용 유산균은 안정성이 검증돼 의약식품 또는 의약품으로 상품화하는 데 걸림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내 면역계를 어린아이와 같은 상태로 돌려줌으로써 각종 질환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착안했다"며 "이들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