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이 18일 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6000원으로 30% 올리고 '매수' 투자등급을 유지했다. LED(발광다이오드) 칩 제조의 핵심장비인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를 국산화해 에피밸리에 공급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데 따른 것이다.

이 증권사 김형식 책임연구원은 "최근 LED 칩 제조업체들이 핵심장비인 MOCVD 장비를 구매하기 위해 5~6개월이나 기다리는 실정이어서 독일이나 미국 등에서는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고 전했다.

MOCVD 장비는 진입장벽이 높은데, 이 시장에 주성엔지니어링이 진입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의 제품은 외국산보다 가격이 30% 가량 싸고, 효율은 30% 가량 높아 빠르게 시장을 점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LED TV가 올해 LCD TV의 약 25%를 차지하며 LED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각국 정부가 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해 일반 조명을 LED 조명을 바꾸고 있다"며 올해 LED 산업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현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3.1배여서 다소 부담은 있으나, 2007년 PBR이 5배까지 오른 적이 있다"며 투자매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