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들이 미국 금융사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감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9시 48분 현재 금융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42% 하락한 506.80을 기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신한지주, KB금융 등이 2~3% 가량 급락하고 있고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 기업은행, 대구은행 등도 1%대 하락세를 나 타내고 있다.

지난 15일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예상치인 60센트보다 많은 74센트였지만 모기지와 신용카드 부 분의 대규모(19억 달러) 대손충당금 적립은 향후 실적에 대한 실망감을 초래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JP모건의 충당금과 매출액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악재가 아니마 오히려 매출이 급증했다면 진짜 악재였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JP모건의 매출이 급증했다면 대출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대출증가가 결코 호재는 아니다"라며 "미국 상업은행의 대출이 증가하면 FRB의 출구전략 시기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증시 변곡점을 예고하는 신호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현재 상승 동력은 예상 보다 강한 수요 회복에 기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