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8일 한미약품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 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보유'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도 현 주가(15일 종가 11만3000원)와 크게 차이가 없는 12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지원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71억원과 1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 감소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평택 신공장의 낮은 가동률과 이에 따른 원가부담, 그리고 연구ㆍ개발(R&D) 비용 상승이 수익성 개선을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 연구원은 "4분기에도 R&D 비용 부담이 여전했다"고 전했다. 작년 1~3분기에만 R&D 비용이 620억원으로 2008년 연간 R&D 비용 금액을 이미 초과했는데, 4분기에도 비용 증가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해외에 집중된 중장기적 모멘텀은 기대할 만 한 부분이나, 부진한 실적과 올해 추정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0배에 달하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보수적 관점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