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신임 회장으로 유력시된다.

18일 산기협 관계자에 따르면 산기협 회장추천위원회는 이날 박용현 산기협 회장직무대행에게 회장 취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기협 회장은 부회장 6명과 외부 인사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회장추천위원회에서 적절한 인물을 추천하면 매년 2월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회원들의 찬 · 반 투표를 거쳐 최종 선출된다.

박 회장은 전임 회장이던 허영섭 녹십자 회장이 타계한 지난해 11월15일 이후 산기협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왔다.

산기협 관계자는 "지난 9일 열린 산기협 회장추천위원회 1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박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며 "박 회장이 그동안 산기협 회장직을 고사해 왔지만 이번 결정을 전해듣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출신인 박 회장은 기초과학 · 이공계 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추천위원회 측은 특히 서울대병원장 시절에 보였던 조직 장악력과 개혁을 주도한 경륜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산기협은 박 회장이 회장직을 맡게 될 경우 산업계와 학계,연구소 간 신기술 개발 협력에 가교 역할을 하는 등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기술 개발 및 연구활동 활성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산기협은 오는 2월18일 정기 총회를 열어 신임 회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