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보합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늘였다 줄이기를 반복하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원(0.26%) 상승한 1124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소폭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개장 직후 전날보다 0.6원 상승한 1121.7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장중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원달러 환율은 1125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확인하기도 했다. 현재는 개장가 근방인 1123~1124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환율 상승 재료와 하락 재료가 같이 움직이면서 박스권 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래쪽에서는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그리스 신용 위험 증가 등이 환율 상승 요인 작용하고 있지만, 주가지수 상승과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1120원대 중반 이상의 레벨에서 버티고 있어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 상승에 특별한 재료가 없는데다 주말을 앞두고 있어서 포지션 플레이도 썩 활발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네고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주가지수가 좋아서 추가상승이 막혀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 현재 9.14p(0.54%) 오른 1694.91을, 코스닥지수는 6.31p(1.16%) 상승한 548.64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276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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