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이 해마다 겨울철에 찾아오는 수십만 마리의 철새 보호를 위해 나섰다.

서천군은 14일 나소열 서천군수와 푸른서천, 자연보호 협의회 관계자,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서면 조류생태전시관 일원에서 금강 철새 먹이 주기 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최근 폭설로 인해 먹이 찾기가 어려운 금강변 철새들에게 먹이를 주고, 철새의 소중한 생태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1부 순서로 조류생태전시관을 관람하고, 2부 여길욱 환경부 습지위원의 철새학교 특강을 들었으며, 3부 철새에게 다가가 먹이주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철새 먹기로는 쌀 부스러기 2000kg이 제공 됐고 철새가 서식하는 주요 지역에 먹이를 뿌려 놔 당분간 먹이를 힘들기 않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명수 서천군 환경보호과장은 “먹기 주기 행사 뿐 아니라, 생물다양성 계약을 통한 쉼터 확보 정책 등을 통한 철새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며 “서천이 철새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천군 금강변에는 매년 50여종의 철새들이 찾아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금강하구 인근에 새롭게 문을 연 조류생태전시관은 조류 관련 서적을 비치한 북카페와 40여종의 철새 박제물 전시관을 갖추고, 자연학습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또 애니메이션 상영관, 철새 비행 시뮬레이션관, 다큐 영상관, 철새 조망대 등을 갖춰 금강에 서식하는 조류들의 생태 환경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조성해 최근 철새를 보기 위한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서천=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