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5일 포스코에 대해 올해 수요증가와 제품가격 상승 등 우호적 환경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8만원에서 73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윤식 연구원은 "철강경기와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올 상반기 중 철강계약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비용 감소 등 포스코에 우호적인 환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지난해 포스코의 영업실적은 2008년 대비 절반의 성과에 불과하지만 해외 경쟁사와 비교하면 단연 월등한 실적"이라며 "이는 시장점유율 제고와 가동률의 빠른 상승, 그리고 지속적인 원가절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포스코는 2010년 조강생산량을 지난해에 비해 16.6% 늘어난 3440만톤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포항 4고로 개수, 신제강 준공, 광양 신제강·후판 준공 등으로 늘어난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원가절감으로 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라며 "올해 경영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에 대한 충격은 일시적인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중국 통화정책의 중심지표가 지준율이므로 이는 출구전략의 시행으로도 받아들여진다"며 "그러나 과거 지준율 인상 시기에 철강시장 동향을 보면, 단기적으로 가격이 다소 하락하는 등 조정이 있었지만 그 영향은 오래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