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5일 포스코에 대해 2010년 연간 영업이익 6조원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2만원으로 11%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박기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5868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1.65조원)를 소폭 하회했지만 1년만에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로 돌아서 13% 늘어났고 전기대비로는 56%나 급증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3분기까지의 누적이익 규모(1조5612억원) 보다도 높은 우수한 성적"이라며 "21.8%의 영업이익률은 06년 이후 3번째 높은 수익성"이라고 전했다.

2010년 영업이익은 철광석, 유연탄 등 원가 결정에 따라 변동폭이 확대되겠지만 기본 전제인 철광석 16%, 유연탄 40% 등에 내수가격 조정이 현실화된다면 6조원대 수준까지 가능할 것으로 동양증권은 내다봤다.

그는 "원가 상승 압력은 톤당 46달러에 이르러 현재의 환율을 고려한다면 최대 약 5만원 정도가 발생 전망이지만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분기 이익을 창출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1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22% 급증한 1조59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지준율 인상에 따라 포스코 역시 당분간 탄력도가 떨어질 개연성이 높지만 오히려 중기적 관점에서 이를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는 심리적인 영향에 국한될 뿐 기본적으로 탄탄한 중국 경제 상황과 철강 수요는 크게 악화될 소지가 낮아, 기존의 글로벌 철강가격 전망에 대한 전망을 크게 훼손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