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4일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주가가 한번 더 치솟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장열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실적정점은 지난 4분기가 아니며 2010년 상반기에도 꾸준한 상승이 예상된다"며 "DRAM 수급은 3~4월까지 계속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DRAM가격이 지난 12월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하이닉스의 실적도 예상치를 웃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5660억원에서 6630억으로 상향했다.

또한 상반기에는 DRAM 가격과 플래시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실적호조세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270억, 2분기는 7100억원으로 분기별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한다는 것.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 연간으로는 2조2000억원이라는 추정이다.

김 연구원은 "PC수요가 2009년 상반기 대비 13%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업계의 40나노급 양산 속도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다"며 "3~4월까지 수급이 예상보다 상당히 타이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