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14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원자력발전 경쟁 공급체제 도입 추진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형실 연구원은 "지식경제부는 전날 '원자력발전 수출산업화 전략'에서 원전 기자재 도입과 관련한 경쟁 공급체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현재까지 국내 원자로 설비제작은 1999년부터 두산중공업이 독점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지경부의 이 방안은 현실적으로 단시일내에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안전성이라는 측면에서두산중공업에 버금가는 국내 제작업체를 앞으로 10년내에 만들어낸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수주나 제작 경험이 없는 업체들에게 원자로 설비 발주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큰 위험요인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는 "따라서 해외 수출의 경우 발주 당사국에서 두산중공업이 아닌 다른 업체에 원자로 설비제작을 허용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또 "두산중공업은 원자로 설비 생산능력을 기존 연간 2기에서 연간 5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는 2030년까지 원전 80기를 수출하겠다는 지경부의 계획에 산술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결국 두산중공업은 현 상황에서 가장 안정적인 원자로를 제작할 수 있는 업체로, 앞으로도 그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작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