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4일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에는 부정적 외부변수가 제거되고 긍정적 환경이 펼쳐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7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이기명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단기적으로 국내 여객수요의 증가에 따른 실적모멘텀이 존재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제한된 국내항공산업 구조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대한항공의 2010년 여객부문의 수요가 크게 확대된다는 전망이다. 장기간 억제된 내국인 출국수요의 확대로 여객부문의 수익성은 상승하고 실적도 상승한다는 설명이다.

화물부문의 경우 정보기술(IT) 경기호전 및 제품 싸이클 변화로 수익성이 2005년 이후 크게 개선된다는 것. 유가는 2007년 이전 수준보다는 다소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성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른 대한항공의 2010년 영업이익은 과거 최고치를 기록한 2007년 수준과 유사한 수준을 보인다는 추정이다. 2007년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하다고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세계경제의 다변화와 아시아 지역의 빠른 경제성장 속에서 경쟁우위를 지니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 항공사의 위치를 견고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