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인 14일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동시호가를 앞두고 프로그램 물량 부담으로 장중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지수는 전날(13일)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에 다소 과민한 반응을 나타내며 하락폭을 키웠다. 여전히 지급준비율 이슈는 해소된 것이 아니다. 앞으로도 지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기업들의 2009년 4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됐고, 이번주 물가지수도 발표될 예정이다. 잇단 이슈로 지수의 변동성은 더 확대될 수 있어 보인다. 다만 옵션만기일에 물량 부담을 이겨내고 지수가 상승 마감, 당분간 수급 상황은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실적 및 경제지표 등 이슈로 인해 지수의 방향은 예측하기 힘들다. 투자자들은 외국인이 매수하는 종목들 위주로 철저히 공략해야 투자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대형 IT(정보기술) 업체들의 지난 4분기 영업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적이 좋은 IT업종 중에서도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는 종목에 우선 관심을 둬야 할 때다.

이들 종목은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한치환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