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셰이퍼 씨티그룹 글로벌뱅킹 부회장은 13일(현지시간) 원화가 당분간 미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강세(환율 하락)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셰이퍼 부회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미 한국상공회의소(코참)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원화 환율은 6월 말까지 달러화 대비 1075원,연말까지는 1050원 선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씨티그룹의 최근 전망을 인용하면서 "숫자는 다소 달라질 수 있겠지만 추세적으로 원화는 절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화 가치는 재작년 신용위기 당시 달러에 대해 급락했지만 작년 2분기에는 잃어버린 가치를 절반 정도 회복했다"며 "역사적인 기준으로 볼 때 현 수준에서 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셰이퍼 부회장은 높은 수준의 성장으로 인해 아시아 경제의 중요성이 커졌다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 달러는 물론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