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야당인 공화당의 연수회에 참석한다. 의료보험개혁 법안,금융개혁 법안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초당적인 협조를 해주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관계자는 오는 28~30일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공화당 하원의원 연수회에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12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수회에서 국정과 관련한 연설을 한 후 공화당 의원들과 주요 의제를 놓고 토론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펜스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의 초청을 수락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의원들은 나라를 보호하고,일자리를 만들어내며,연방정부 지출을 억제하고,의료보험 비용을 낮추며,에너지 자립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대통령에게 제시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야당과 소통하지 않는다고 비난해왔다. 지난해 공화당 의원들이 백악관을 찾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각종 제안에 립서비스만 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측은 공화당이 사사건건 협력을 거부하는 당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오바마는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연수회에도 참석한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