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대용량 모바일 메모리를 출시했습니다. 앞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들의 저장 용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30나노급 낸드를 탑재한 64GB(기가바이트) 모비낸드를 지난달부터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비낸드는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캠코더에 들어가는 제품으로 64GB 제품은 세계 최대 용량으로 내장 메모리가 외장 메모리 카드의 용량을 추월하게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64GB 모비낸드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30나노급 32Gb(기가비트) 적층기술로 양산, 기존 32GB 제품과 같은 두께로 공급하며 안정적인 수율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또 32GB 마이크로 SD 카드 개발을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양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 16GB 제품에 비해 두배 용량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의 전동수 부사장은 “올해는 모바일 기기에서 대용량 메모리 제품을 본격적으로 탑재함으로써 모바일 메모리가 PC에 버금가는 대용량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32GB 이상 메모리 카드용 낸드플래시 시장이 올해 5억3천만개에서 2013년 95억4천만개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