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올해 '미래 이익 창출의 기반 구축'이라는 경영목표를 정했다.

우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기존 석유정제사업 외에 석유화학사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산공장 증설 프로젝트'를 통해 울산 온산공장 내 18만4500㎡의 부지에 파라자일렌과 벤젠 등의 생산 규모를 늘리기 위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 설비가 완공되면 합성섬유 원료로 쓰이는 파라자일렌 생산 규모는 현재 연산 70만t 수준에서 160만t으로,합성수지 원료인 벤젠은 연산 30만t에서 58만t으로 각각 늘어난다.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하는 납사(나프타)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원유 정제능력도 현재 하루 58만배럴에서 63만배럴로 증대할 계획이다.

또 사업영역을 확대해 지속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 종합 에너지 회사로 변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아흐메드 A 수베이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신년사에서 "올해를 에쓰오일이 진출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를 모색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에쓰오일은 이에 따라 연료전지,2차전지 및 풍력,태양광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신재생에너지 사업군을 놓고 신규 진출 여부를 타진하기 위한 조직개편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정제마진 축소에 대응하고 경영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 회사 전반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석유제품 수요 감소와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증설로 인한 정제마진 악화,유가 · 환율 등 불확실한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혁신을 주요 경영목표의 하나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