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2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남부발전과 풍력발전 단지 공동개발 양해각서(MOU) 체결로, 국내외 진출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남부발전, 케이아이씨, D&I 등과 국내 정읍을 비롯한 도내 8개 시군 일원에 총 200MW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업규모는 총 5000억원으로 2010~2012년까지 약 3년에 걸쳐 개발할 예정이다. 풍력자원 조사 후보지는 정읍(본봉능선), 무주(덕유산), 진안(팔공산) 등 총 8개 시군, 6개 지역이다.

현대중공업과 케이아이씨가 풍력발전 설비를 공급하고 남동발전은 발전소 운영을 담당할 계획이다. 단 각 사별 부품공급에 대한 역할 분담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풍력발전소 조성 비용은 남동발전,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지자체에서 펀드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풍력발전 단지는 지역별 타당성 조사가 끝난 후 2011년부터 착공할 예정이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은 이번 국내 대규모 풍력단지 개발을 통해 국내외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국내 대규모 풍력단지 조성을 이끌어 내면서 대규모 풍력발전기 업체로서의 면모를 세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 애널리스트는 "국내에 추가적인 풍력단지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또한 해외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군산 풍력발전전용 공장에서 터빈을 생산하고 있으며 평창, 태백 등지에 풍력발전 단지를 일부 조성한 경험이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