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중소기업이 소형수직 풍력발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의 악셉토(Axeptor) AG사 (대표 마리나 바덴)와 손잡고 풍력발전기 생산에 나선다.

11일 광주의 애니셀(대표 임영우)은 지난해말 독일 현지에서 악셉토 AG사와 ‘소형수직 풍력발전기 생산 및 투자를 비롯한 글로벌 전략적 제휴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광주에 공장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니셀은 올해안에 생산라인을 구축해 소형풍력발전기 ‘AirVVin(R)Vertical’ 제품과 하이브리드 가로등을 생산키로 했다. 생산규모는 올해 연산 3000개에서 내년에 1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리튬전지 등 2차전지를 생산했던 애니셀은 과거 삼성전자의 애니콜과 브랜드가 유사하다는 이유로 법적분쟁을 벌이다 기업생존의 고비까지 겪었으며 대법원 승소이후 감자 및 채무조정,신규투자를 통해 고강도 기업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임영우사장은 “최근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다 이번 악셉토 AG사와 기술합작을 계기로 최근 기관투자 및 대기업 컨소시엄으로부터 100억원규모의 신규투자를 이끌어내 공장건립에 나서게 됐다”며 “공장건립에 따라 향후 1억달러 규모의 해외수출을 포함해 연매출 20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해 소형수직 풍력발전분야의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