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 전역에서 팔리는 중국산 어린이 장신구에 독성물질인 카드뮴이 대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월마트와 액세서리 전문점 클레어스 등에서 파는 장신구를 자체 분석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카드뮴 함량이 전체 중량의 10%를 초과했다며 해당 장신구 제조업체는 사실상 모두 중국 기업이었다고 전했다.카드뮴은 미 질병통제센터(CDC)가 정한 275개 유해물질 리스트 가운데 7위에 올라있는 유해 중금속으로,만성 중독에 걸리면 각종 장기 기능장애와 골격변화를 일으킨다.

어린이 장신구가 더 위험한 이유는 어린이들이 장난감을 빨거나 삼키면서 카드뮴에 노출될 위험이 어른들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AP통신은 지난 2008년부터 미국이 장난감의 납 성분을 규제하면서 제조업자들이 값싼 카드뮴을 대신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카드뮴 규제는 도색된 장난감에만 해당하기 때문에 장신구는 법적 제재 없이 판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