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중국 대만 홍콩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11일 오전 11시17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 오른 3244.69를 기록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0.7% 상승한 8338.86을 나타내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도 22524.18로 1.02% 강세다.

이날 중국 증시는 주가지수선물과 대차거래가 도입됨에 따라 주식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번지면서 급등중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CSRC)는 지난 8일 중국 증시에 주가지수선물과 공매도, 대차거래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그간 중국 증시는 중소형주 중심이었으나, 대차거래가 도입되면 대형주 위주의 거래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대차거래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대형 증권사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게 된다"며 "이는 대형 증권사에 호재로 작용해 씨틱은행, 하이통 증권 등의 주가상승폭이 이날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수출이 14개월 만에 증가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홍콩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7.7% 상승, 전문가의 예상치인 5%를 크게 웃돌았다.

대만의 경우 미국 증시 상승세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가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수출입이 예상외로 크게 상승하면서 IT(정보통신) 비중의 80~90%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중국의 가공·재수출입 부문이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대만의 수출 증가 기대도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9% 오른 1701.9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성년의 날'을 맞아 휴장한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