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드라마 작가 김수현이 돌아온다.

재혼 가정의 화합과 사랑을 밝고 경쾌하게 그릴 새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가 SBS에서 오는 3월부터 방송된다.

김해숙 장미희 김상중 윤다훈 등 그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김수현 사단'이 이 드라마에 모두 모인다. 김해숙과 장미희는 사돈지간으로,김상중과 윤다훈은 이들 두 집안의 아들로 출연한다. 여기에 젊은 연기자 송창의 남상미 이상윤 남규리 이민우 등이 합세했다.

연출은 '목욕탕집 남자들' '엄마가 뿔났다' '내 남자의 여자' 등에서 김씨와 호흡을 맞춰온 정을영 PD가 맡는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출연진 모두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PD가 함께하는 작품이라는 얘기를 듣고 무조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7일 경기도 일산SBS제작센터에서 첫 대본 리딩을 가졌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국내 연속극으로는 처음으로 제주도를 무대로 펼쳐지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단막극이나 '태양을 삼켜라' '올인' 등 16~20부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제주도를 배경으로 삼은 적은 있지만 50부작 이상의 연속극이 제주도에 터를 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제주도에 세트도 지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김수현씨를 명예 제주도민으로 위촉했고 김씨는 '인생은 아름다워'를 위해 제주도에 집필 장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