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대해 메모리와 LCD(액정표시장치) 호조로 올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6만7000원에서 98만2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 한승훈 연구원은 "테크업종에서 1분기는 보통 비수기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와 LCD 판가가 예상보다 괜찮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 보인다"며 "메모리와 LCD 판가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세트업체들이 낮은 재고수준을 유지한 채 2009년을 마감했기 때문에 중국 춘절을 앞두고 재고 구축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달 미국 마이크론이 실적발표를 통해 밝혔듯이, 현재 생산시설을 증설할 D램 업체가 전문하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산업도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LCD사업의 시장점유율 확대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둔 경영을 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LCD 가격에도 우호적인 영향이 기대됐다"고 전했다.

그는 "삼선전자의 4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예상했던 바와 같이 메모리 사업의 수익성 향상으로 탄탄한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