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삼성전자가 2010년 매출액 150조, 영업이익 15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110만원으로 5%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예상 연결 매출액 39조원, 영업이익 3.7조원은 특히 실적 호조에 따른 보너스 지급 등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4분기 부문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반도체 1.8조원, LCD 5600억원, 통신 8500억원, 디지털 미디어 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최근 메모리 가격이 비수기를 뛰어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1분기에도 통상의 비수기를 넘어서는 실적 호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가 확고한 시장 지배력,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기술력, 선도적인 마케팅전략을 바탕으로, 2010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 150조원, 영업이익 15조원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7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LCD, 통신, 디지털 미디어 부문 역시 연간 각각 2.4조원, 3.1조원, 2.1조원의 고른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한가지 리스크 요인이 있다면 애플이 선도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관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실적은 인텔, 노키아 등 글로벌 IT 대표주들과 비교할 때에도 상대적으로 뛰어나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투자가들로부터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