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과 올해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 상승세에 힘을 싣고 있다.

SK C&C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20% 오른 5만2100원으로 마감했다. 5일 연속 가파른 오름세를 타며 주가가 20.6% 뜀박질했다. 지난해 11월 공모가 3만원으로 상장한 이 종목은 두 달이 채 안 된 기간에 73.6%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기관은 500억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해 5일째 이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도 매수세를 늘려가며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 회사가 작년에 매출 1조3500억원,영업이익 1594억원,순이익 2263억원을 올리며 1991년 선경텔레콤으로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올해 실적은 매출 1조5742억원(작년 대비 16.6% 증가) 영업이익 2120억원(32.9% 증가) 순이익 2860억원(26.4% 증가)으로 역시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증권사의 전용기 연구원은 "내년부터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기 때문에 올해 기업 내 회계시스템을 바꾸려는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시스템 통합 및 컨설팅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이 회사의 수주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회사 측이 올해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하기로 한 점이나 정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도 실적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