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직급 승진제도를 폐지하고 성과에 따라 연봉을 차별 지급하는 '페이밴드'(Pay-Band) 보수제도를 도입했다고 5일 발표했다.

페이밴드 제도는 직급에 상관없이 같은 연봉대에 속한 직원들끼리 인사고과를 매겨 임금인상률을 차등화하는 방식이다. 밴드는 크게 연봉 3000만원 미만，4000만원 미만，5000만원 미만，5000만원 이상 등 4개로 나눠진다.

예컨대 3000만~4000만원 밴드에 들어가 있는 직원들의 경우 차장이나 과장 등 직급에 관계없이 같은 기준에 따라 인사고과를 평가받고 A，B，C，D，F 등급에 따라 인상률이 결정된다.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직급 명칭은 그대로 유지하고 해당 근속연수를 채우면 자동으로 해당 직급 명칭을 부여키로 했다.

KT는 승진 마일리지 제도도 도입했다. 부장 160，차장 120，과장 80，대리 40 등 기본 마일리지를 주고 인사평가 실적에 따라 추가 마일리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마일리지가 100 이상이면 본사 차장이나 지사 팀장，파트장 보임이 가능하며 150마일이면 본사 부장이나 지사장，센터장 등에 선임될 수 있다. 200마일이 되면 본사 상무보 자격을 갖게 된다. 다만 상무보는 부서장 추천과 인사위원회를 거쳐 최고경영자(CEO)가 최종 확정하도록 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