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부동산 규제 강화 우려로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3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3.38포인트(1.02%) 떨어진 3243.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부동산주 등 대형주의 약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중국 상하이 시정부는 주택 양도세 혜택을 받기 위해 생애 첫 주택 매입자는 자신이 첫주택 매입자임을 증명하도록 했다.

또 두번째 주택 구매자가 20% 선금(Downpayment)을 넣고 30%의 할인금리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보유 부동산 규모가 도시 평균 미만임을 입증하도록 했다.

광저우시 정부도 토지를 사재기하는 개발업체의 처벌을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부동산 규제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반케가 1.94%, 부동산 개발업체인 젬달이 2.67% 떨어졌다.

허재환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지난달 24일 부터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며 "이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고, 추가으로 주가가 상승하기엔 모멘텀(성장동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이번주에만 기업공개(IPO)가 14개 예정돼 있어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중국정부가 비유통주에 대해 20%에 과세를 하겠다고 밝힌 점도 이날 투자 심리를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