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일 신년 공동사설에서 대화를 통해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공동사설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 있어 근본 문제는 조 · 미 사이의 적대관계를 종식시키는 것"이라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체제를 마련하고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의 입장은 일관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신년 공동사설은 북한의 그해 정책 기조를 국내외에 천명하는 '공식 신년사'다.

공동사설은 또 대남정책과 관련，"북남관계 개선의 길을 열어 나가야 한다"면서 "남조선 당국은 북남 공동선언을 존중하고 북남대화와 관계 개선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신년사 해설기사를 통해 "올해의 극적인 사변을 예감케 하는 의지 표명"이라고 해석,북한이 올해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려는 속내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