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친환경 노면전차 도입을 본격 검토한다. 서울시는 1일 친환경 교통수단인 노면전차 도입 타당성 조사를 위해 이달 중순께 기술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면전차는 전기를 동력으로 지상 궤도를 따라 운행하는 전차다.

시는 도심 교통난을 해결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면전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기술 용역을 통해 노면전차의 교통 수요를 예측하고 경제적 · 기술적 타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또 지하철과 경전철,버스 등 다른 대중 교통수단을 통합한 종합 교통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는 노면전차를 도입하면 온실가스를 줄이고 차세대 고용량 배터리 개발을 촉진해 녹색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는 동시에 서울의 친환경적 첨단 도시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의 이런 구상은 최근 청와대와 정치권의 저탄소 · 녹색성장 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작년 말 미래형 노면전차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노면전차 건설 관리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 법안은 지방자치단체가 노면전차 도입을 추진하면 중앙정부가 도입 비용의 60% 이상을 보조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