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한 목소리로 2010년에는 위기 극복을 발판삼아 미래를 위한 공격경영에 나설 뜻임을 밝혔습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내년은 세계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우리 경제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기관리 경영은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정부는 재정과 금융, 세제 부문에서 확장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규제 완화와 노사안정, 고비용 저비율 구조의 개선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 위기를 모범적으로 헤쳐나왔지만 `고용 없는 성장'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며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등 기업의 투자가 고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기업 총수들도 새해에는 해외시장 개척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그동안의 해외시장 개척 결과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면서 "도전적인 자세로 중동과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까지 새 시장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위기 극복의 성과에만 안주해서는 새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위기는 언제나 자만의 빈틈을 노린다는 사실을 새겨야 한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습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매출 21조4천억원, 영업이익 8천억원의 실적이 계획보다 미흡했지만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였던 점을 감안하면 `선전'이었다고 회고하면서 임직원들의 자신감을 북돋웠습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창업 10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해라고 지적하며 10년 이후 그룹의 목적지를 명확히 설정하고 미래를 이끌어주는 `항해사'를 키우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