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올해 경영화두를 비상경영체제 지속과 저원가 조업,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강화로 정했다. 정준양 회장은 지난해 말 '대 · 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창업 이래 최초의 감산을 경험한 포스코는 불황 극복을 위해 비상 경영체제를 지속하는 한편 극한의 저(低)원가 조업을 하고 있다"며 "동시에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투자를 꾸준히 강화해 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7월 연산 200만t 규모의 광양 후판공장을 준공한다. 포스코의 생산량 증대는 후판제품 수입 비중을 대폭 줄이는 효과를 가져와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연산 200만t 규모의 포항 신제강 공장을 준공한다.

신제강공장 건설로 늘어난 조강생샨량은 열연 및 후판제품을 비롯해 일부 수입에 의존하던 선재 소재인 빌릿을 만드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신제강공장에 235만t가량의 고품질 선재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재제품 생산용 연주기도 설치한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연주기가 설치돼 포스코의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인도와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도 6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짓는다. 철강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2013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며 올해부터 부지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