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새해 경영 화두는 '데이터 폭발'(Data Explosion)이다.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무선 인터넷이 활성화되면 소비자 혜택도 커지고 신규 사업 기회도 많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T는 이를 위해 우선 가정용 유 · 무선결합서비스(FMC)와 무선 인터넷을 신성장동력으로 잡았다.

FMC는 지난해 10월에 내놓은 것으로 무선인터넷 액세스포인트(AP)가 있는 곳에서는 휴대폰으로 와이파이(무선랜)에 접속해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는 서비스다. 무선 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중소 콘텐츠사업자(CP) 육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 등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해외에 수출하고 신규 융합서비스도 제공해 글로벌 진출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텔레매틱스 같은 신생 융합서비스가 전통적인 통신서비스에 비해 해외 진출이 더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IT와 금융 제조 등 타산업 간 융합 서비스 발굴도 새해 주요 추진 전략 중 하나다.

이를 위해 BC카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휴대폰 USIM(범용 가입자인증 모듈)칩이 신용카드 기능을 하게 되면 기존 카드에 비해 안정성이 더 높아지게 된다. 현대차와 손잡고 텔레매틱스 사업도 추진 중이다.

조직도 대폭 바꾼다.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인 6000명가량이 명예퇴직한 것을 계기로 지원업무 조직 인력의 30%를 일선 영업조직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