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올해 스마트폰 제품군을 크게 강화하며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애플 아이폰,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 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강자들에 맞서 다양한 모바일 운영시스템(OS)을 활용,제품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옴니아 패밀리' 5종의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겼다. 국내 기업 중에선 유일하게 '바다(bada)'라는 독자 모바일 플랫폼(운영시스템(OS)을 포함한 통합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휴대폰 안에 담기는 소프트웨어까지도 독자 기술로 완성한 제품을 내놓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또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비롯,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해 전방위적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7~8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인 LG전자는 올해 20여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OS '윈도 모바일'을 장착한 스마트폰을 10종 이상 선보일 계획"이라며 "소프트웨어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1분기 내에 퀄컴의 차세대 칩세트인 '스냅드래곤'을 장착한 휴대폰도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카드' 시장도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오는 5월께 휴대폰에 신용카드를 갖다대면 결제가 되는 '모바일 페이온'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신용카드 결제기 없이 전용 휴대폰으로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도 하나카드 지분 인수를 계기로 '모바일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결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 신용카드를 쓰면 휴대폰에서 카드 이용 내역과 잔여 한도,포인트 적립 등의 신용카드 정보는 물론 은행계좌와 멤버십 등의 정보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