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대약진] 3세 경영인들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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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재계 10대 관전 포인트
오너가(家) 책임경영체제 강화.지난해 말 이뤄진 대기업 인사의 한결같은 특징이었다. 창업 3~4세 중 상당수가 기업 경영 전반을 책임지는 요직에 전진 배치됐다.
한 재계 인사는 "오너 책임경영의 장점은 단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먼 미래를 내다보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신사업을 시작하거나 사업구조를 바꾸려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고참 전문경영인들이 맡던 임무 중 일부를 오너가 경영인이 직접 담당하게 된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건희 전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최고운영책임자(COO · Chief Operating Officer)라는 공식 직책을 부여했다. COO는 CEO(최고경영자),CFO(최고재무책임자)와 함께 경영 전반을 관장하는 자리다. 이 전 회장의 둘째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맏사위 임우재 삼성전기 상무 등도 각각 전무로 승진하며 경영 보폭을 넓혔다.
신세계에서는 이명희 회장의 장남인 정용진 경영지원실 부회장이 총괄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정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도 신세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오른 정몽혁 전 현대정유(현 현대오일뱅크) 사장도 새로 선임된 오너가문 출신 CEO로 주목을 모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 조현아 상무와 장남 조원태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에 승진한 오너 3세 대부분이 신사업 발굴 등 긴 안목이 필요한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의선 현대 · 기아차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일찌감치 승진,'자동차 업계 글로벌 빅5 도약'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주요 그룹 현안을 매듭짓기 위해 1~2주 간격으로 해외 출장에 나서고 있다"며 "그룹 내의 입지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에서는 구본무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과장의 행보가 관심거리다. 구 과장은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LG전자로 복직,주요 부서를 돌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한 재계 인사는 "오너 책임경영의 장점은 단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먼 미래를 내다보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신사업을 시작하거나 사업구조를 바꾸려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고참 전문경영인들이 맡던 임무 중 일부를 오너가 경영인이 직접 담당하게 된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건희 전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최고운영책임자(COO · Chief Operating Officer)라는 공식 직책을 부여했다. COO는 CEO(최고경영자),CFO(최고재무책임자)와 함께 경영 전반을 관장하는 자리다. 이 전 회장의 둘째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맏사위 임우재 삼성전기 상무 등도 각각 전무로 승진하며 경영 보폭을 넓혔다.
신세계에서는 이명희 회장의 장남인 정용진 경영지원실 부회장이 총괄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정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도 신세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오른 정몽혁 전 현대정유(현 현대오일뱅크) 사장도 새로 선임된 오너가문 출신 CEO로 주목을 모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 조현아 상무와 장남 조원태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에 승진한 오너 3세 대부분이 신사업 발굴 등 긴 안목이 필요한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의선 현대 · 기아차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일찌감치 승진,'자동차 업계 글로벌 빅5 도약'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주요 그룹 현안을 매듭짓기 위해 1~2주 간격으로 해외 출장에 나서고 있다"며 "그룹 내의 입지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에서는 구본무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과장의 행보가 관심거리다. 구 과장은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LG전자로 복직,주요 부서를 돌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