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0일 삼성SDI에 대해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시장수익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1조3208억원, 영업이익 375억원으로 추정돼, 시장컨센서스(매출액 1조2520억원, 영업이익 558억원)와 대신증권의 기존 추정치(매출액 1조2581억원, 영업이익 517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PDP, CRT 출하량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이전분기 성과급 소급반영, 자회사 SBLiMotive의 R&D비용 증가(전분기 대비 100억원 이상) 등 비용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분법적용 자회사인 SMD의 AMOLED부문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출하량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신규라인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SMD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696억원) 대비 크게 감소한 191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내년 1분기 삼성SDI의 실적은 전부문의 출하량 감소와 PDP부문의 적자전환 예상으로 매출액 1조90억원, 영업이익 29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년 1분기부터 자회사 SBLiMotive가 연결대상에서 지분법적용대상으로 변경됨에 따라 R&D비용이 지분법손실로 영업외비용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세전이익 기준 실적 감소폭은 크다고 강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그는 "4분기와 내년 1분기 비수기에 2차전지와 AMOLED의 증설라인이 가동되면서 감가상각비가 증가한다는 점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삼성SDI의 실적은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빠른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한 PDP부문의 연간 흑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돼, 환율 및 가격 하락에 따른 2차전지부문의 이익 감소는 상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