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발표한 '2010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지구의 마지막 미개발지인 아프리카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과 경제협력 노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아프리카가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유럽 일본 중국으로부터의 직접 투자와 개발원조가 늘어나고 이 지역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1%에서 내년 4.1%로 급등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투자는 22.7%에 이를 전망이다. 또 원자재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원 가격이 상승,아프리카 국가들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을 인용해 전 세계 GDP에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61%에서 내년 1.67%,2014년 1.83%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아프리카의 개발 붐으로 전력 건설 등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고 소득 증가와 함께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밖에 △효율적 정부로의 복귀 △국가 간 자원분쟁 확산 △청정에너지 개발 경쟁 가속화 △핵 외교전 가열 등이 내년 등장할 주요 트렌드로 꼽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