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제일모직, '비수기가 없는 기업'…전자재료사업 성장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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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은 1954년 삼성의 모태기업으로 설립된 뒤 국내 산업 발전의 패러다임 변화를 함께한 기업으로 꼽힌다.
직물사업을 시작하면서 한국경제사에 본격적인 산업시대를 열었으며 1980년대엔 패션브랜드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후에도 석유화학산업 휴대폰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 등과 연관된 분야로 사업을 넓혀가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기업의 표본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설립한 지 55년이 됐지만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과 진출 연도를 환산했을 경우 약 23년에 불과할 만큼 젊은 기업이다.
제일모직은 직물사업에선 세계 최고의 복지 '란스미어' 개발에 성공했으며 국내 최초로 기성복을 출시하면서 시작한 패션사업에서도 빈폴과 갤럭시 등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1990년대 이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합성수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회사는 2000년대 들어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재료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2002년 전체 매출에서 3.3%에 그쳤던 전자재료사업부의 비중은 지난해엔 21.9%까지 급증해 케미칼과 전자재료,패션 부문이 각 5 대 2 대 3의 비율을 갖추게 됐다. 이 같은 다양한 사업 분야는 제일모직을 '비수기가 없는 기업'이란 평가를 받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회사 황백 사장은 "100년 이상을 사는 대나무는 오래돼도 두꺼워지지 않고 각 마디를 통해 늘 새로운 성장을 지향한다"며 "고유한 기술로 이전까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신소재를 개발해 첨단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일모직은 비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큰 정보기술(IT)과 화학분야에서 안정성이 돋보이는 기업으로 꼽힌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올 4분기에 매출 1조184억원,영업이익 879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석유화학 등 관계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분법이익도 크게 증가하면서 세전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엔 전자재료 사업부의 성장이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 종류의 확대와 주거래선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 LCD 증산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며 "올해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부 매출은 내년엔 1조5000억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관측했다.
HMC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6만7700원으로 제시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직물사업을 시작하면서 한국경제사에 본격적인 산업시대를 열었으며 1980년대엔 패션브랜드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후에도 석유화학산업 휴대폰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 등과 연관된 분야로 사업을 넓혀가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기업의 표본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설립한 지 55년이 됐지만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과 진출 연도를 환산했을 경우 약 23년에 불과할 만큼 젊은 기업이다.
제일모직은 직물사업에선 세계 최고의 복지 '란스미어' 개발에 성공했으며 국내 최초로 기성복을 출시하면서 시작한 패션사업에서도 빈폴과 갤럭시 등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1990년대 이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합성수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회사는 2000년대 들어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재료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2002년 전체 매출에서 3.3%에 그쳤던 전자재료사업부의 비중은 지난해엔 21.9%까지 급증해 케미칼과 전자재료,패션 부문이 각 5 대 2 대 3의 비율을 갖추게 됐다. 이 같은 다양한 사업 분야는 제일모직을 '비수기가 없는 기업'이란 평가를 받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회사 황백 사장은 "100년 이상을 사는 대나무는 오래돼도 두꺼워지지 않고 각 마디를 통해 늘 새로운 성장을 지향한다"며 "고유한 기술로 이전까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신소재를 개발해 첨단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일모직은 비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큰 정보기술(IT)과 화학분야에서 안정성이 돋보이는 기업으로 꼽힌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올 4분기에 매출 1조184억원,영업이익 879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석유화학 등 관계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분법이익도 크게 증가하면서 세전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엔 전자재료 사업부의 성장이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 종류의 확대와 주거래선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 LCD 증산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며 "올해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부 매출은 내년엔 1조5000억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관측했다.
HMC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6만7700원으로 제시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