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선희가 故 안재환 사망이후 처음 방송에서 심경을 고백했다.

정선희는 23일 오전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출연해 고인과의 연애와 결혼 생활, 죽음 뿐만 아니라 그에 이은 故 최진실과의 죽음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갑작스런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세간의 추측이 난무했으며 故 안재환씨의 누나들은 '진실을 밝히라'며 정선희를 만나고자 했지만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1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방송을 통해 말문을 연 정선희는 "세간의 오해에 대해 할 말이 많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 때문에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고 그간 침묵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선희 "결혼전 故안재환의 금전적 문제 몰랐다"
정선희는 먼저 방송출연 결심에 대해 "세간의 소문들이 있었지만 안 듣고 귀 듣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특히 난 방송인이고 많이 알려진 만큼 좀 더 신중해야 돼 나서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선희는 "소문과 기사들 때문에 힘들었다. 사람들이 정선희가 얼마나 아플까는 생각 안하더라"며 "기자회견도 하고 싶었고 내 이야기도 하고 싶었는데 고인을 생각해 예의상 침묵을 지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선희는 남편 고 안재환에 대해 "자살 당시 충격이 너무 컸다. 그래서 각종 소문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하지만 내가 공격을 받으니 힘들었다. 그래서 두렵고 억울한 마음에 '나 지켜주겠다고 했잖아. 이게 지켜주는 거야'라고 혼잣말로 원망도 했다. 그러다가도 그이가 너무 불쌍했다. 미친듯 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정선희는 또 "연애한 지 2개월 반 밖에 안돼 안재환의 금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나 역시 다른 연인들처럼 그에 대해 알아가고 사랑만 했을 뿐"이라며 "만일 금전적인 문제들을 알았다면 문제부터 해결하고 연애를 하던 결혼을 하던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방송에는 정선희와 개그우먼 이경실의 2박3일 제주도 여행기가 방송됐다. 현재 '정선희의 러브FM'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방송출연을 계기로 내년에는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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