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다니고 수로 양옆에는 수변 상업지구 계획
2013년 경전철 개통 48번 국도는 입체화돼 편리


‘한국의 베니스’를 표방하는 한강신도시는 국내 최초의 수로도시(canal city)로 조성되고 있다.

물론 이탈리아의 베니스 같은 수중도시는 아니지만 물길을 내고 실개천을 연결해 베니스를 연상시키는 도시로 꾸미겠다는 의미다. 도시 내를 혈관처럼 이어갈 수로와 실개천의 총길이는 16km에 달한다.

서울시 서쪽 경계에서 한강신도시가 12km쯤 떨어져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결코 짧지 않은 길이의 수로다. 게다가 수로는 말 그대로의 물길만은 아니다.

수로 양옆으로 카페, 저층의 쇼핑몰, 문화 업무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상가와 놀이, 문화가 있는 수변공간으로 꾸며진다. 수로에는 요트와 소형 유람선도 운항될 계획이다.

이런 수로 가장 가까이에 붙어 있는 것이 ‘한강신도시 래미안’의 특징으로 우선 꼽을 수 있다. 단지 남동쪽의 도로를 건너면 바로 수변공간으로 이어진다.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이고 한강신도시 래미안 대부분의 세대에서는 수로가 내려 다 보인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수로가 보이는 남동쪽 뿐 만 아니라 한강신도시 래미안은 사방으로 아파트가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은 독특한 입지이기도 하다.

단지 남서쪽의 보행자 전용도로를 건너면 초등학교와 복지시설이 예정돼 있고 북서쪽으로는 단독주택 단지가 20m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붙어 있다.

단지 북쪽으로는 폭 40m의 지구 순환도로다. 도로를 건너면 사회체육시설과 중심상업시설로 구획돼 있다. 단지 남동쪽에 있는 대수로를 지나서는 종합의료시설과 도시지원시설이 예정돼 있다. 생활편의시설이 단지 주변에 풍부해 앞으로 편리할 것이란 의미다.

교통여건도 나쁘지 않다. 2013년 개통예정인 경전철 구간의 역사(驛舍)가 단지에서 멀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에서 한 블록 떨어져 역사가 들어서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김포도시철도로 불리는 경전철은 한강신도시를 동서를 관통해 서울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과 연결된다. 한강신도시 내에는 3개 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김포공항역에서 환승거리는 50m로 아주 짧다.

김포시는 “2량의 경전철을 약 2~3분간 배차간격으로 한번에 200~300명의 승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전철과 지하철을 이용하면 한강신도시에서 강남까지 1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전철과 함께 김포 제방도로를 올림픽대로와 연결시키는 김포한강로 및 기존의 서울~김포간 주요도로인 48번 국도가 입체화돼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접근성은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경전철과 48번 국도에서 가까운 한강신도시 래미안은 향후 교통수혜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