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2일 루멘스에 대해 내년에는 기회와 우려가 공존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이수정 연구원은 "루멘스는 올해 4분기와 내년에 실적호조를 나타낼 것"이라며 그러나 2010년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이 현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루멘스의 4분기 매출액은 500억원 수준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다는 것. 이는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TV용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재고조정 시기지만, 삼성전자의 LED TV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수혜를 입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TV용 LED의 매출 비중은 꾸준히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3분기 70% 수준에서 4분기 80%까지 확대됐고, 2010년에는 85%까지 늘어난다는 추정이다.

루멘스는 중국 곤산(TV용 LED 패키징 공장) 및 소주(노트북용 LED 패키징 공장)에서 생산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설비투자가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 TV용 LED 패키징 생산능력은 현재의 3배 수준이 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루멘스는 2010년 주요 고객사들의 LED TV 출하량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그러나 TV 대당 채용 LED 칩 수의 감소, 국내 LED 패키징 업체들의 신규 진입, 경쟁 업체들의 패키징 생산능력 증설 등은 리스크"라며 수익성 하락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